이슈토론

"부작용으로 인해 성장 방해" vs "법적 규제는 과한 반응"

입력 : 2013.12.10 05:45 | 수정 : 2013.12.10 08:53

청소년 성형

"행복은 외모순이라고?"

얼짱, 몸짱을 권하는 사회 분위기 탓에 성형에 관심이 큰 청소년이 늘고 있습니다. 여름·겨울방학마다 성형외과는 청소년 손님들로 발 디딜 곳이 없다는데요. 이렇다 보니 성형외과들은 일제히 청소년을 잡으려는 이벤트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국제미용성형외과학회(ISAPS)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이 2011년 인구 1000명당 성형수술을 받은 횟수가 약 13.5건으로 세계 1위라고 합니다.

그러나 아직 성장이 멈추지 않은 청소년기에는 수술이 부작용을 일으킬 우려가 있습니다. 실제로 해외 여러 나라에서 청소년 성형수술을 법적으로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타이완 정부는 청소년 정신건강 보호를 이유로 만 18세 미만 미용 성형을 금지했습니다. 독일과 이탈리아도 청소년 성형 금지를 입법화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슈토론]
/김성규
우리나라도 올해 초 새누리당 이재영 의원이 '미용을 위한 청소년 성형수술은 연령에 따라 수술 부위를 제한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의료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학생들을 성형으로부터 보호하겠다는 의도인데요. 이에 대한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이 의원은 "신체적 성장이 덜 된 나이에 성형수술은 부작용이 클 수 있다"며 "뼈를 다루는 수술은 기형이 되거나 더 자라야 할 뼈의 성장이 멈추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의료계에선 과도한 규제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는 "현재도 미성년자 수술 시에 부모의 동의가 필요하고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며 "청소년기는 외모에 민감한 시기로 오히려 성형수술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청소년 성형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김경은 |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