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자라는 어린이
자식 추울까 걱정… 하프물범도 우리 엄마 마음 같아요
"엄마! 오늘 너무 추워." 작은 추위에도 이렇게 얘기만 하면, 부모님께서 따뜻한 온기로 너희를 감싸 안아 주실 거야. 보살핌을 받고 자란 너희가 커서 엄마나 아빠가 되면, 똑같은 사랑과 온기를 아이들에게 전해주겠지? 사람들은 이렇게 내리사랑을 통해 자녀를 보살펴준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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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웅진주니어 ‘엄마 안녕’
그런데 동물들은 어떨까? 인간의 부모 자식 간 사랑과는 다르긴 하지만, 동물들도 자기가 낳은 새끼가 잘 자라도록 도움을 주고 보살핀단다. 북극에선 추위가 다가오면 동물들이 조금이라도 더 따뜻한 곳을 찾아 이동한대. 따뜻하다고 해도 우리나라의 한겨울보다 훨씬 추워.
그러니 우리가 생각하는 정도로 포근한 건 아니겠지? 북극의 차디찬 곳에서 새끼를 낳아 키우는 하프물범의 생활이 예전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대. 그저 추위를 피해 따뜻한 곳을 찾아가 어딘가에서 새끼를 키울 것이라고 짐작했을 뿐이었지. 하지만 하프물범은 생각보다 북극에서 훨씬 가까운 추운 지역에서 무리지어 새끼를 키우고 있었어. 이게 알려지는 데도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 너무 추운 환경 탓에 사람들이 하프물범의 삶을 연구하기 어려웠기 때문이야.
야생동물 사진을 전문으로 찍는 후쿠다 유키히로가 하프물범을 찾아갔을 때 수많은 새끼가 그를 맞이했다고 해. 사람을 처음 본, 갓 태어난 하프물범들이 사진가 후쿠다 유키히로를 신기하게 쳐다보고 가까이 다가오기도 했지.
사진가는 매서운 칼바람 속에서 태어난 새끼와, 이들에게 젖을 먹여 보살피는 어미 하프물범, 그리고 새끼에게 헤엄치는 법을 가르치는 하프물범 무리를 카메라에 담았단다. 이렇게 찍은 사진과 더불어 하프물범의 새끼 사랑을 글로 썼지. 어린 새끼들이 어느 정도 자라면 어미 하프물범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추운 북극으로 다시 돌아간다는 거야.
추위 속에서도 정성껏 새끼를 키우는 하프물범을 보니 어떤 생각이 드니? 너희를 향한 부모님 사랑이 떠올랐다고? 동물과는 비교할 수 없는, 끝이 없는, 부모님의 뜨거운 사랑을 한겨울에도 기억하길 바랄게.
[부모님께]
동물을 키우는 가정에선 자녀가 동물 사진을 찍도록 권해주세요. 그렇게 찍은 사진에 제목을 붙이고 짤막한 문장의 글로 이야기를 만들어보세요. 동물과 사람의 사랑이 어떻게 다르고 비슷한지 자녀와 의견을 나눠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