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토론

찬성 "판단력 미숙한 나이… 제재는 당연" 반대 "학생에게도 사랑할 권리 있는 것"

입력 : 2013.12.03 05:33 | 수정 : 2013.12.03 09:00

고등학생 이성교제

"사랑도 19금인가요?"

민주당 신학용 의원에 따르면 전국 고등학교 중 '이성 교제를 학칙으로 규제'하는 학교가 51.2%에 달합니다. 남녀 학생끼리 '윤리 거리'가 정해져 있어 서로 30㎝ 이내로 다가가면 안 된다는 교칙이 있는 학교도 있습니다. 또 처벌받는 학생 수도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2009년 전국적으로 처벌 학생 수는 224명이었지만 올해는 9월까지 431명이나 됩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매우 인기가 높았던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주인공들의 사랑과 우정은 고교 생활이 배경입니다. 만일 우리나라 학교에서 실제로 그런 일이 생긴다면 처벌을 각오해야 할지 모릅니다.

[이슈토론] 고등학생 이성교제
/김성규
논란이 커지자 교육부는 지난 6월 일부 학교에서 학생 간 이성 교제, 임신 학생 등에 대해 엄한 학칙을 적용하는 것에 대해 '학생 미혼모 등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학교 규칙을 개정하라'고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교육 현장에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이성 교제를 규제해야 한다는 사람들은 "이성 교제는 해당 학생의 집중력을 약화시켜 학업 부진을 일으킨다" "게다가 주변 학생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등 학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또 "학생들은 판단력이 아직 부족해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질 수 없기 때문에 제한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반면 "불건전한 이성 교제라는 기준이 매우 주관적이다. 그럼 남녀공학을 모두 없애야 한다" "학생 미혼모에게 퇴학·전학 처벌을 내리면 해당 학생들은 어디서 공부하라는 거냐"라며 학칙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또 "학생들도 좋아하고 사랑할 권리가 있다. 그게 자연스러운 것 아닌가"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고등학생들의 이성 교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종원 |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