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을 읽읍시다
"특권을 지키려는 마음 있는 한, 자유 위한 투쟁은 끝나지 않는다"
입력 : 2013.12.02 05:35
| 수정 : 2013.12.02 08:59
※다음은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 원문 중 일부를 어린이들이 읽기 쉽도록 풀어쓴 글입니다. 본문을 읽고 여러분의 생각을 말해보세요.
인간을 얽어맨 정치·경제·정신적 사슬을 벗고 자유를 얻으려는 노력, 근대 유럽과 미국의 역사는 이러한 노력을 중심으로 펼쳐져 왔다. 자유를 위한 투쟁은 특권을 지키려는 사람들과의 싸움이었다. 지배에서 벗어나려고 싸워온 사람들은 자기들이 인류의 자유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끊임없는 싸움 끝에 결국 승리해 자유를 얻으면, 앞으로 지켜내야 할 새로운 특권도 얻게 된다. 이런 가운데 억압에 맞서 싸우던 사람들이 나중에는 자유의 적(敵)을 편들기도 했다. 이처럼 수많은 좌절 속에서도 자유는 승리를 거듭해왔다.
인간을 얽어맨 정치·경제·정신적 사슬을 벗고 자유를 얻으려는 노력, 근대 유럽과 미국의 역사는 이러한 노력을 중심으로 펼쳐져 왔다. 자유를 위한 투쟁은 특권을 지키려는 사람들과의 싸움이었다. 지배에서 벗어나려고 싸워온 사람들은 자기들이 인류의 자유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끊임없는 싸움 끝에 결국 승리해 자유를 얻으면, 앞으로 지켜내야 할 새로운 특권도 얻게 된다. 이런 가운데 억압에 맞서 싸우던 사람들이 나중에는 자유의 적(敵)을 편들기도 했다. 이처럼 수많은 좌절 속에서도 자유는 승리를 거듭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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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에서 태어난 에리히 프롬은 히틀러가 집권하자 미국으로 망명했어요.‘ 자유로부터의 도피’는 프롬이 영어로 쓴 첫 번째 책이에요. /AFP
개인은 기본적으로 자기 자신을 위해 일하는 것이지 남과 협력해 일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지만 개인은 로빈슨 크루소가 아니다. 고객 또는 고용주, 아니면 직원이 될 타인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또 물건을 사고팔아야 하고, 남들과 주고받아야 한다. 주로 혼자이고 자급자족할 수 있는 개인은 한 가지 목적, 예를 들면 물건을 사거나 파는 것을 위해 남과 관계를 맺는다. 프로이트가 말한 바로는, 이러한 관계는 생물학적으로 각자에게 주어진 충동을 만족시키려는 것이고, 타인과의 관계는 오로지 자기 목적을 위한 수단일 뿐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이 책은 이런 프로이트의 관점과는 대조적이다. 인간과 사회의 관계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는 가정이 이 책에 나오는 분석의 기본 바탕이다. 식욕이나 갈증처럼 모든 인간에게 공통된 욕구가 존재하지만, 사랑과 미움·권력을 향한 욕구와 복종심 같은 충동들은 사회 과정의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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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롬은‘자유로부터의 도피’서문에서 정치가 개성과 인격의 독자성을 위협하는 현실 때문에 이 책을 쓰게 됐다고 밝혔지요. /위키피디아
인간이 사회 과정에 적극 참여해야 자신을 절망에 빠뜨리는 고독과 무력함을 이겨낼 수 있다. 오늘날 사람들은 가난보다 자기가 커다란 기계의 톱니가 돼버렸다는 것에 괴로워한다. 삶이 헛되고 무의미해졌다는 사실 때문이다. 지난 수백년 동안 자유를 위해 싸웠던 인류가 목표 삼았던 것을 위해서라도 민주주의가 후퇴하지 않아야 권위주의 체제를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자유로부터의 도피' 결론 부분입니다. 사람들이 커다란 기계의 톱니바퀴가 됐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여러분의 생각을 말해보세요. 또 민주주의의 후퇴와 권위주의의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