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신문활용교육)

英才를 王才로 키우려면 한비자·파우스트 읽게해야

입력 : 2013.11.26 05:38 | 수정 : 2013.11.26 07:16

'고전은 내친구' 강연회

안진훈 대표 사진
안진훈 대표는 “아이들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라”고 부모들에게 강조했다.
"아이에게 고전을 읽게 해주세요. 그래야 영재(英才)를 넘어서 왕재(王才)가 됩니다."

지난 19일(서울)과 21일(일산), 22일(분당) 잇달아 열린 '고전은 내친구' 순회 강연회는 자녀교육에 열성적인 학부모와 교사 등이 매회 300여명씩 참석하는 등 대성황을 이뤘다.

이날 강연을 맡은 이는 조선일보 '신문은 선생님'의 인기 코너 '고전은 내친구' 필자인 안진훈 MSC브레인컨설팅 대표.

안씨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인문학을 시작해보라"는 말로 강연을 시작했다. 아이를 위대한 인물로 키우려면 위대한 인물의 정신을 아는 게 중요하다며 노자, 공자, 한비자, 괴테 등 동서양의 위대한 인물을 소개했다.

우뇌의 전형으로서 노자를 소개하면서 엄마들에게 '부모만의 시각이 아닌 객관적인 시각'으로 자녀를 보라고 했다. 다음으로 공자의 좌뇌적 특성을 얘기했다. 윤종용 삼성전자 전 부회장과의 일화를 소개하며 공자의 순차적 사고를 알기 쉽게 설명했다. 윤 전 부회장은 평소 '점·선·면 정신'을 강조했다고 한다. "엄청난 집중력으로 열심히 점을 찍다 보면 언젠가 선이 된다. 그다음 다시 무서울 정도로 집중해서 선을 긋기 시작하면 그것이 바로 면이 된다"며 "이렇게 면이 되면서부터는 변화가 한 흐름이 되어 조직 전체가 바뀌게 된다"는 것이다. 창의성이 중요한 시대에도 이런 집중력과 끈기 정신이 기본이라는 것이다.

지도자가 필요로 하는 좌우뇌 역량을 다 갖추었더라도 현실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진시황제가 감탄했다는 '한비자'를 읽어보라고 권했다.

근대 서구사회를 움직이는 힘으로 괴테의 '파우스트 정신'을 소개하면서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의 정신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또 안씨는 자녀들을 사회성 있는 아이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어 수학 잘하는 똑똑한 아이보다 더불어 사는 아이가 나중에 더 크게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21일 일산 강연회에 참석한 박재옥씨는 "매일 아침 '신문은 선생님'을 오려서 아이들(초등 6년, 2년)에게 주고 있다. 특히 둘째와는 큰 소리로 같이 읽고 있다"라며 "인성과 읽는 습관을 기르는 데 신문은 선생님이 매우 좋은 교재"라고 말했다.

또 초등학교 6학년 딸을 둔 이시연씨는 "'고전은 내친구'와 '안진훈의 창의력 노트' 열독자"라며 "초등학생 딸에게 어떻게 고전을 읽게 할지 방법을 알고 싶어서 왔는데 대만족"이라며 즐거워했다.
여원주 | NIE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