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진훈의 창의력 노트

위대한 지도자들은 어떤 길을 걸었을까요?

첫째 직선도로가 아닌 돌아가는 길을 걸었습니다. 어떤 분야에 직접 뛰어들기보다는 그 분야에 필요한 기초소양을 충분히 쌓고, 또 다양한 경험을 했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과학자가 되고 싶어 한다면 수학, 과학만 열심히 시킬 것이 아닙니다. 여러 분야의 폭넓은 독서를 통해서 사고의 폭을 넓히고, 이해의 깊이를 더해주라는 것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돌아가는 것 같지만 사실은 지름길입니다.

둘째 순탄하지 않은 역경의 길을 걸었습니다. 세상에 가장 뛰어난 교사가 바로 역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녀에게 어떻게 역경을 만들어 줄까요? 가장 효과가 있으면서 부작용이 없는 방법이 바로 고전에 도전하는 것입니다. 아이로서는 고전 한 권, 한 권을 읽는 것이 엄청난 역경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나고 나면 엄청난 축복의 길임을 깨달을 것입니다. 부모는 아이가 역경을 잘 이길 수 있도록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셋째 매 순간 반성하면서 길을 걸었습니다. 반성하는 사람은 삶의 현장이 다 배움의 현장입니다. 무엇이든지 되새김하면서 자기 것으로 만드는 작업을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한 번 경험하는 것으로 끝인 반면에 반성하는 사람은 두 번 경험하는 것과 같습니다. 공자도 "사람은 누구나 잘못을 할 수 있지만 잘못을 하고도 뉘우치지 않는다면 그것이야말로 정말 큰 잘못이다"라고 했어요. 아이가 잘못을 했다고 바로 꾸짖을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반성해서 자신을 고쳐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마지막으로 혼자서 가지 않고 다른 사람과 더불어 길을 걸어갔습니다. 크고 위대한 일은 혼자서 하기 어렵습니다. 똑똑한 아이보다는 사회성 좋은 아이가 성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똑똑한 사람은 자기 머리만 쓰고 말지만, 사회성 좋은 사람은 똑똑한 다른 사람의 머리를 다 활용할 수 있으니까요. 어릴 때부터 팀 활동을 많이 시켜서 서로 어울려서 일을 해내는 능력을 키워줘야 합니다.

역사적으로 위대한 지도자들이 걸어갔던 그 길을 우리 아이도 걷게 해보세요. 우리 아이에게서 위대한 지도자의 모습이 하나씩 하나씩 드러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