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토론

"개인의 삶을 강요할 수 없다" vs "세금으로 받은 혜택, 사명감 가져야"

입력 : 2013.11.04 23:07

미국 유학 논란 우주인 이소연

대한민국 1호 우주인 이소연씨를 아시나요?

어릴 때부터 우주인을 꿈꿨다는 이씨는 무려 1만80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우리나라 최초 우주인으로 선발됐습니다. 2008년 4월 8일 이소연씨가 탄 TMA-12호가 우주로 떠나면서 한국은 세계 36번째 우주인 배출국이 되었는데요. 그녀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10일간 머물며 국민에게 보여준 다양한 우주 활동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우주인 탄생 5년이 지났습니다. 대한민국을 들썩였던 1호 우주인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우주 비행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주 과학 연구에 몰두하고 있을까요?

[이슈토론]
/김성규
이씨는 현재 미국 버클리대학에서 우주 과학과는 다소 거리가 먼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밟고 있는데요.

지난 8월에는 한국계 미국인 의사와 결혼해 가정도 꾸렸다고 합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인터넷에는 "국민 세금으로 우주여행하고 미국에서 결혼해 한국으로 안 돌아오는 것 아니냐"며 다소 황당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이씨는 어디서든 한국 과학 기술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씨의 발언에도 '대한민국 1호 우주인'의 향후 삶에 대해 개인의 자유와 국가적 책임 중 무엇이 우선이냐를 두고 의견이 팽팽합니다.

한쪽에서는 "우주여행을 했다는 이유로 남은 생애에 한 가지 일만 하며 살라고 강요할 순 없다" "정부와의 의무 계약 기간보다 2년을 더 근무한 뒤 유학을 떠났다. 더 이상 의무만을 말하면 안 된다"며 그녀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일부에선 "국민 세금으로 혜택을 받았으면 우주 과학 발전을 위해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약 260억원을 투자한 사람을 미국에서 활동하게 하다니 국가적 손해가 크다"며 책임을 강조합니다.

'이소연씨의 향후 삶에 대한 선택',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김경은 |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