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자라는 어린이
평생 아이처럼 순수했던 화가, 피카소
여러분, 내일이 무슨 날인지 아나요? 힌트를 하나 줄게요. 세계 각 나라에서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기억하는 날이지요. '독도의 날'과 미술은 약간 거리가 있어 보이고…. 잘 모르겠다고요? 그럼 지금부터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모든 아이는 예술가다!"라고 말한 화가가 있어요. 그의 그림은 아이가 그린 것처럼 보이지요. 사람들은 그의 그림을 보고 "나도 저만큼은 그릴 수 있다"고 말하곤 했죠. 하지만 그는 알고 있었어요. 아이가 그린 것처럼 그리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요.
그는 말을 배우기도 전부터 그림을 그렸다고 해요. 아버지가 미술 선생님이어서 집안 곳곳에 물감과 붓이 있었죠. 어릴 적부터 물감을 가지고 놀았던 그는 92세에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끊임없이 그림을 그렸어요. 살아있는 동안 온 힘을 다해 엄청나게 많은 그림을 남겼지요. 아이와 같은 호기심과 순수함이 그를 최고의 예술가로 만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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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웅진주니어 ‘피카소와 포니테일 소녀’.
그는 그림은 물론이고 조각까지 다양한 작품을 남겼어요. 자전거에 사람이 앉는 자리, 다들 잘 알죠? 어른들은 이걸 '안장'이라고 부르죠. 여기에 자전거 손잡이를 더해 만든 작품이 '황소 머리'랍니다. 여러분이 이 작품을 보면 '어린이가 장난 친 거잖아'라고 생각할 거예요. 그는 이 작품을 만들 때 이미 60세가 넘은 할아버지였지만, 마음은 어린아이처럼 맑았어요.
73세 땐 프랑스에서 만난 소녀를 모델 삼아 그리기도 했지요. 머리 묶은 소녀를 특이하게 표현한 이 작품은 몇 년 전에 엄청난 값에 팔렸답니다.
화가를 꿈꿔온 그 소녀의 이름은 실베트랍니다. 그리고 할아버지 화가는 여러분 모두가 잘 아는 피카소고요. 세계적인 화가 피카소를 만난 실베트 마음은 무척 기뻤겠지요? 친구들도 실베트를 몹시 부러워했지요. 여러분의 꿈은 뭔가요? 가수가 꿈인 어린이는 인기 가수 싸이와 친구가 되는 장면을 상상해 보세요. 축구 선수가 꿈인 친구는 세계적인 축구 스타와 함께 공을 차는 모습을 그려보세요. 여러분의 꿈이 좀 더 구체적으로 와 닿겠죠? 평생 아이 같은 호기심과 상상력을 잃지 않은 피카소가 태어난 날이 바로 내일(10월 25일)이에요. 여러분도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호기심을 늘 키워가길 바랄게요.
[부모님께]
피카소가 그린 실베트 작품들을 찾아주세요. 각각의 작품이 어떤 특징이 있는지 자녀와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엄마 아빠의 특징적 모습을 찾아내고 그것을 그림으로 표현하도록 이끌어주세요. 피카소라면 엄마 아빠 얼굴을 어떻게 그려냈을지 함께 생각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