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보는 자연
고추장 콕 찍어 먹은 듯한 '독도의 터줏대감'
입력 : 2013.10.24 09:03
내일 10월 25일은 '독도의 날'이야. 독도가 얼마나 중요한 곳인지는 모두 잘 알고 있지? 하지만 사람들에게만 중요한 건 아니야. 독도에는 다양한 동식물이 살고 있단다. 특히 바다 새가 많이 살아. 그 가운데서도 괭이갈매기는 독도의 터줏대감으로 불려.
괭이갈매기는 보통 갈매기처럼 머리·가슴·배는 희고, 날개와 등은 잿빛이야. 갈매기 종류 가운데 몸집은 중간 정도인데, 그래도 날개를 펼치면 1m가 넘어. 꽁지깃 끝에 검은 띠가 있어서 날개를 쭉 펴고 날 때 꽁지의 검은 띠가 반듯하게 보여. 다른 갈매기들보다 부리가 좀 더 길고, 끝이 검지. 부리 맨 끝은 고추장을 콕 찍어 먹은 것처럼 빨갛단다.
괭이갈매기는 보통 갈매기처럼 머리·가슴·배는 희고, 날개와 등은 잿빛이야. 갈매기 종류 가운데 몸집은 중간 정도인데, 그래도 날개를 펼치면 1m가 넘어. 꽁지깃 끝에 검은 띠가 있어서 날개를 쭉 펴고 날 때 꽁지의 검은 띠가 반듯하게 보여. 다른 갈매기들보다 부리가 좀 더 길고, 끝이 검지. 부리 맨 끝은 고추장을 콕 찍어 먹은 것처럼 빨갛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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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김재환(호박꽃 '내가 좋아하는 물새')
괭이갈매기는 봄부터 여름에 걸쳐 새끼를 낳고 길러. 사람이 없는 무인도, 누구도 쉽게 다가올 수 없어서 안전한 곳에 둥지를 틀지. 예를 들면 바닷가 높은 절벽 같은 곳 말이야. 수천 마리가 모여 살지만 따닥따닥 붙어 지내는 게 아니야. 옆집 둥지랑 몇 m쯤 떨어져 있지. 자기만의 자리에서 지내는 걸 좋아하거든. 그러다 공동의 적이 나타나면 모두 힘을 합쳐 몰아내. 새끼 낳는 시기에 괭이갈매기 무리 곁으로 가까이 간다면, 엄청난 똥 세례를 받게 될 거야.
밤색 바탕에 검은 점이 있는 알을 암컷과 수컷이 번갈아가며 열심히 품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새끼가 껍데기를 깨고 밖으로 나와. 먹이를 달라고 조르는 괭이갈매기 새끼 울음소리로 무인도가 시끄러워져. 새끼는 며칠이 지나면 그 많은 괭이갈매기 속에서 제 어미 목소리를 잘도 기억한단다. 물고기, 게, 곤충 등을 열심히 받아먹으며 쑥쑥 3년을 자라야 연한 밤색 털을 벗고 하얀 어른 새가 돼. 그러면 제 부모처럼 해마다 같은 섬에 모여서 알을 낳는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