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속의 역사
통일신라 땐 왕궁·사찰에만 단청(丹靑) 그릴 수 있었대요
입력 : 2013.10.24 09:04
숭례문에 다시 문제가 생겼어요. 국보 제1호 숭례문이 2008년 2월 10일에 불에 타서 제 모습을 잃은 지 벌써 5년이 지났지요. 그동안 힘들게 복원 공사를 벌여 지난 5월에 제 모습을 되찾았는데, 몇 달 만에 곳곳에서 서까래(★)단청이 벗겨진 것이에요. 우리나라 문화유산의 보존·관리를 맡은 문화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선 숭례문 복원 공사가 허술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어요. 도대체 단청이 무엇이기에 문제가 되는 것일까요?
단청이란 붉을 '단(丹)'과 푸를 '청(靑)'자가 합쳐진 말이에요. 원래 붉은색과 푸른색의 그림 재료를 말하는데, 그 말이 건축물의 벽·기둥·천장 등에 여러 빛깔로 그림과 무늬를 그리는 것으로 불리게 되었어요. 사찰이나 궁궐 등 전통 목조 건축물에 여러 가지 색으로 그림이나 무늬를 그려 아름답게 장식하는 것을 뜻하지요.
목조 건축물뿐 아니라 조각품과 공예품 등에 그림이나 무늬를 그리고 색을 칠하여 장식하는 것도 단청이라고 부르기도 해요. 삼국사기 내용 중에 신라의 화가 '솔거' 이야기를 보면 이를 잘 알 수 있어요.
단청이란 붉을 '단(丹)'과 푸를 '청(靑)'자가 합쳐진 말이에요. 원래 붉은색과 푸른색의 그림 재료를 말하는데, 그 말이 건축물의 벽·기둥·천장 등에 여러 빛깔로 그림과 무늬를 그리는 것으로 불리게 되었어요. 사찰이나 궁궐 등 전통 목조 건축물에 여러 가지 색으로 그림이나 무늬를 그려 아름답게 장식하는 것을 뜻하지요.
목조 건축물뿐 아니라 조각품과 공예품 등에 그림이나 무늬를 그리고 색을 칠하여 장식하는 것도 단청이라고 부르기도 해요. 삼국사기 내용 중에 신라의 화가 '솔거' 이야기를 보면 이를 잘 알 수 있어요.
- ▲ 서울 광화문의 처마가 단청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어요(왼쪽 사진). 경복궁 집옥재의 안쪽 모습이에요. 실내를 단청으로 아름답게 꾸몄지요(오른쪽 사진). /오종찬 기자, 한영희 기자
삼국사기 기록뿐 아니라 고구려 벽화무덤이나 백제의 왕릉에서도 단청의 모습을 엿볼 수 있어요. 그러니 단청은 이미 삼국시대에 널리 유행했음을 알 수 있지요. 더구나 통일신라 말기에는 최상류 계층 이외에는 집에 단청으로 치장하는 것을 금지했다는 기록도 있어요. 단청을 왕궁과 사찰에만 사용하도록 해 왕권이나 종교의 권위를 지키고자 했던 것이에요. 당시에 단청이 얼마나 유행했는지 짐작할 수 있지요. 그 뒤로 고려시대에는 사찰, 조선시대에는 궁궐의 목조 건축물에 주로 단청으로 장식했어요.
단청의 색은 청색·적색·황색·백색·흑색의 다섯 가지 색을 기본으로 하고 있어요. 오행 사상(★)과 관련된 것이라고 볼 수 있지요. 또한 단청의 무늬는 건물에 쓰인 부재(★)에 따라 서로 다를 정도로 종류가 다양했지요.
목조 건축물에 단청을 한 이유 중 하나는 비바람이나 갑작스러운 기후변화에 대비해 내구성(★)을 강화하기 위해서였어요. 또 목재 표면에 나타난 각종 옹이(★)나 흠집 등을 감추는 데도 효과적이었고요. 물론 건축물의 특별한 성격에 맞는 장엄함과 위엄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도 있었어요. 음양오행 사상을 중심으로 길흉화복(★)을 기원하는 뜻도 담겨 있었답니다.
★서까래: 목조 건축물에서 지붕의 뼈대를 이루는 나무.
★국정감사(國政監査): 국회가 행정부의 국정에 대하여 하는 감사.
★오행 사상: 동양 철학에서 우주 만물의 변화 양상을 5가지로 압축해 설명하는 이론. 5행이라는 것은 다섯 개 원소로 여긴 목(木)·화(火)·토(土)·금(金)·수(水)를 말함.
★부재(部材): 구조물의 뼈대를 이루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되는 여러 가지 재료.
★내구성: 물질이 원래의 상태에서 변질되거나 변형됨이 없이 오래 견디는 성질.
★옹이: 나무의 몸에 박힌 가지의 밑부분.
★길흉화복: 길함과 흉함, 불길함과 복스러움. 즉 인간 세상에 존재하는 좋은 일과 나쁜 일, 재앙과 복을 모두 모아 이르는 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