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여행
키아롱 사원 29개의 황금 지붕은 29대 국왕 의미하죠
입력 : 2013.10.16 08:55
[52] 브루나이
며칠 전에 우리나라 대통령이 동남아시아의 두 나라에 다녀왔는데 어딘지 알고 있나요? 인도네시아는 기억나는데 다른 한 곳은 떠오르지 않는다고요? 힌트를 줄게요. 이번에 '한·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린 나라예요. 음…, 여전히 답을 맞히는 친구가 드물군요.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섬 북부 해안에 있는 '브루나이'랍니다. 인구가 40만명밖에 안 되는 작은 나라로 국왕이 다스리고 있어요. 브루나이는 '평화의 공동체', '평화롭고 살기 좋은 나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해요.
인구는 적지만 석유와 천연가스가 많아 국민의 삶은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보다 여유 있는 편이에요. 앞으로 우리나라와의 관계도 더 가까워질 것으로 보이는 이 나라에 대해 알아볼까요?
먼저 '캄퐁 아에르'라는 마을을 살펴볼게요. 마젤란 원정대가 '동방의 베네치아'라고 부른 수상(水上) 마을이에요. 대개 '물 위의 마을'이라고 하면 가난한 사람들을 떠올리지만, 브루나이에선 수상 마을이 중산층의 대표적 주거 형태라고 해요. 집도 학교도 소방서도 경찰서도 모두 물 위에 지어졌어요. 버스 정류장 대신 선착장이 있고, 등하교와 출퇴근도 배로 하지요.
인구는 적지만 석유와 천연가스가 많아 국민의 삶은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보다 여유 있는 편이에요. 앞으로 우리나라와의 관계도 더 가까워질 것으로 보이는 이 나라에 대해 알아볼까요?
먼저 '캄퐁 아에르'라는 마을을 살펴볼게요. 마젤란 원정대가 '동방의 베네치아'라고 부른 수상(水上) 마을이에요. 대개 '물 위의 마을'이라고 하면 가난한 사람들을 떠올리지만, 브루나이에선 수상 마을이 중산층의 대표적 주거 형태라고 해요. 집도 학교도 소방서도 경찰서도 모두 물 위에 지어졌어요. 버스 정류장 대신 선착장이 있고, 등하교와 출퇴근도 배로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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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아롱 모스크 입구입니다. 황금색 지붕이 인상적이지요. /토픽이미지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을 볼까요. 이곳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국왕 '하사날 볼키아' 사진이에요. 이와 더불어 '모스크'의 황금색 지붕도 눈에 잘 띄지요. 모스크는 이슬람교에서 예배를 보는 장소로 각종 공공 행사가 이뤄지는 건물이지요. 브루나이 국교(國敎)는 이슬람교랍니다. 그래서 곳곳에 이슬람 사원(모스크)이 있는 거예요. 그렇다고 다른 종교를 금지하는 것은 아니어서 작은 교회와 도교 사원도 만날 수 있어요.
브루나이에서 손꼽히는 이슬람 사원 '키아롱 모스크'는 크고 작은 29개의 돔 지붕을 가지고 있어요. 왜 30개도 아니고 29개냐고요? 하사날 볼키아 국왕이 브루나이의 29대 국왕이기 때문이랍니다. 왕위에 오른 지 25년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황금 25t을 들여 이곳을 화려하게 꾸미기도 했대요.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한 원형 지붕 아래엔 빨강·주황·노랑·보라·초록 등 다섯 색깔을 가진 분수대가 물을 뿜고 있습니다. '신앙 고백', '하루 다섯 번의 예배', '기부 행위', '성지 순례', '금식' 등 종교적 의무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이곳에는 또 4500명이 기도할 수 있는 넓은 공간도 있어요. 이슬람 신자들은 의자에 앉지 않고 바닥에 절을 하며 기도를 해요. 그래서 카펫에 이슬람을 상징하는 그림이 칸마다 그려져 있지요. 이슬람교를 믿지 않는 사람은 이 카펫을 밟을 수 없다고 해요.
박근혜 대통령은 하사날 볼키아 국왕을 만나 브루나이의 국가적 건설 계획에 협력하겠다고 말했어요. 또 정상회의 기간에 브루나이 전통 의상을 입기도 했지요. 풍요로움과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브루나이가 앞으로 우리나라와 더욱 가까워져 서로 도움을 주고받길 기대하기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