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보는 자연
동글동글 까만 열매, 논두렁에 조롱조롱
입력 : 2013.10.1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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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박신영(호박꽃 '내가 좋아하는 풀꽃')
까마중 열매는 안 먹은 척할 수가 없어. 먹고 나면 입과 손이 온통 보랏빛으로 물들거든. 그러니 열매를 따 먹은 손을 옷에 함부로 닦아선 안 돼. 대신 하얀 천에 보랏빛 물을 들이는 데는 꽤 쓸 만하지. 열매 안에는 아주 작은 씨앗이 수십 개씩 들어 있어.
말랑말랑하게 잘 익은 까마중 열매는 따 먹는 재미가 쏠쏠하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안 돼. 솔라닌이라는 독소가 있거든. 솔라닌은 감자 싹에 들어 있는 독 성분이야. 많이 먹으면 어지럽거나, 토하거나, 배탈이 나. 하지만 적은 양일 경우엔 염증을 없애고 심장을 튼튼히 하는 효과도 있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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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박신영(호박꽃 '내가 좋아하는 풀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