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토론

"누구나 대청봉 경관 즐길 수 있어" vs "등산객 많아지면 환경오염 심해져"

입력 : 2013.09.24 09:04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설치

설악산 권금성 코스를 운행하는 케이블카 사진
설악산 권금성 코스를 운행하는 케이블카. /이태경 기자
삶을 편하게 하기 위한 개발, 그 한편에선 환경 파괴의 문제가 늘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근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설치 문제를 두고 논란이 재연되고 있어요. 강원도 양양군은 오색리 마을에서 설악산 대청봉 인근까지 4.5㎞를 13분 만에 주행할 수 있는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계획을 추진 중입니다. 이에 대해 환경 단체들은 적극 반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설악산에는 현재 권금성 코스(소공원~권금성 1.2㎞)에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운행 중입니다.

1995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 중인 양양군은 오색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외국 관광객 유치 및 설악산의 세계화, 연간 3만명의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기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며, 남녀노소 누구나 설악산에서 대청 하늘을 볼 수 있다며 정부에 적극 추진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한편 환경 단체는 대청봉 인근이 멸종 위기의 천연기념물 217호로 지정된 산양의 최대 서식지이고 설악산 전체가 천연기념물 보호 지역이라며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케이블카로 인해 기존에 고산지대로 진입하지 못했던 사람들마저 오게 돼 환경오염이 더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어요.

지난해 6월 환경부는 오색 케이블카 설치에 대해 케이블카 상부 정류장에서 대청봉 정상까지 거리가 짧고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들어 사업을 부결시켰어요. 양양군은 당시 지적되었던 문제점 등을 보완해 재신청을 한 것이죠. 환경 단체는 여전히 설악산이 훼손되는 것은 변함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환경부 담당자라면 '양양군의 오색 케이블카 사업 재신청'에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가요?

김종원 P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