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뉴스 NIE

세종대왕·김좌진…
군함에 역사 속 영웅의 이름이?

입력 : 2013.09.10 09:22

구축함엔 역사적 영웅의 이름, 잠수함엔 수군·독립지사 이름, 초계함엔 기초단체 도시명…
국내 해군 군함의 이름은 일정한 형식 따르고 있어요

'움직이는 활주로', '신의 방패', '보이지 않는 암살자' 등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바다를 지배하는 다양한 '군함'의 별칭들입니다. 앞서 예를 든 것은 각각 항공모함, 이지스 구축함, 그리고 잠수함을 일컫는 별칭입니다.

우리 해군이 처음 전투함을 가지게 된 때는 6·25전쟁 직전이었습니다. 미국에서 도입한 '백두산함'입니다. 이후 1972년에 처음으로 우리 손으로 경비정을 건조했습니다. 학생들과 국민들의 성금으로 건조했다고 해서 이름도 '학생호'로 붙였습니다. 그때부터 군함 건조 기술을 쌓은 우리나라는 197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군함을 건조하기 시작해서 불과 30여년 만에 최고의 기술력이 필요한 잠수함과 이지스 구축함 등을 건조해 냈습니다. 지난 8월 13일에는 4번째 잠수함인 '김좌진함(1800t)'의 진수식을 가졌습니다.

세종대왕급 구축함 사진
세종대왕급 구축함(7600t) /해군 제공

군함은 수행해야 할 기본 임무를 기준으로 전투함과 전투 지원함으로 나누고, 형태에 따라서 수상함(水上艦·물 위에서만 다니는 군함), 잠수함 등으로 구분합니다. 또 비슷한 임무를 수행하더라도 크기와 속도가 다르기도 합니다. 군함은 '배가 물에 잠길 때 물을 밀어내는 양'(배수량)을 톤수로 표시합니다. 500t 이상이면 '함(艦)'으로 부르고, 그 미만이면 '정(艇)'으로 표현합니다. 단, 잠수함은 배수량 150t을 기준으로 '함'과 '정'으로 분류합니다. 군함의 속도는 통상 '노트(knot)'로 표현하는데 1노트는 육상에서의 속도로 환산하면 1.852km/h입니다.

우리 해군의 군함을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표 참조>

전투함에는 '꿈의 구축함'으로 불리는 이지스 구축함부터 4400t급 및 3200t급 구축함이 있고 호위함, 초계함 등이 있습니다. 구축함이란 적의 수상함, 항공기, 잠수함 등을 대상으로 탐지, 공격할 수 있는 전투함입니다. 호위함은 구축함보다 작은 함정으로 우리나라 동·서·남해 해역을 방어하는 주력 전투함이며, 초계함은 연안 경비를 주로 맡고 있으며 호위함과 기능은 비슷하나 크기가 작습니다.

수중에서 은밀하게 기동하며 항공모함을 비롯한 어떤 목표든 원하는 대로 공격할 수 있어서 국가 전략무기로 일컫는 잠수함은 1200t급과 1800t급 두 종류가 있습니다. 그리고 무장병력과 상륙장갑차, 헬기, 고속상륙정 등을 탑재하고 상륙작전을 지휘할 수 있는 대형 수송함은 우리나라 해군이 보유한 군함 중 가장 크기가 큰 1만4500t급입니다.

군함에는 일정한 형식에 따른 고유 이름이 붙습니다. 90년대 이후 건조된 구축함에는 '세종대왕' 등 영웅으로 추대받는 역사적 인물을 사용합니다. 호위함에는 '인천' 등 도·광역시·도청 소재지가, 초계함에는 '동해' 등 기초단체 도시명이 붙습니다. 또 수송함은 '독도' 등 섬이나 산봉우리 이름을 사용하며, 잠수함은 '김좌진' '장보고' 등 바다에서 큰 공을 세운 인물이나 일제강점기 독립지사의 이름을 사용합니다.

현재 우리 해군은 전투함정 120여척, 잠수함 10여척, 상륙함정 10여척, 기뢰전함정 10여척, 구조함 등 지원함정 20여척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순간에도 우리 해군은 다양한 군함으로 동·서·남해와 멀리 아프리카의 소말리아 해역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의 해양주권과 국가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힘차게 항해하고 있습니다.

[NIE 이렇게 해보세요]

[활동 1]
군함의 크기는 어떻게 계산할까요?

[활동 2] 군함의 이름을 붙이는 형식을 엄마에게 설명해 보세요.

서정욱 | 대위·해군 서울공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