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여행
'고향의 봄' 작곡가 홍난파, 한국 최초의 바이올리니스트였대요
입력 : 2013.09.03 14:38
[44] 홍난파 가옥
연일 계속되는 찜통더위에 숨이 턱턱 막히네요. 햇볕이 너무 뜨거워 잠시 그늘에서 쉬는데, 어릴 때 즐겨 부르던 노래가 갑자기 생각나더군요.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그러더니 시원한 시냇물이 그리워지면서 "퐁당퐁당 돌을 던지자 누나 몰래 돌을 던지자…."란 동요도 떠오르는 거예요. 입으로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으니 요렇게 재미있는 동요를 누가 만들었을까, 호기심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작곡가를 찾아 나섰답니다.
빨간 기와를 얹은 뾰족 지붕, 붉은 벽돌과 초록색 담쟁이덩굴이 조화를 이루는 서울 종로구 홍파동의 서양식 집. 이곳이 바로 '햇볕은 쨍쨍', '퐁당퐁당' 등 많은 동요를 작곡한 난파 홍영후 선생의 옛집이에요. 홍난파는 이 집에서 1935년부터 세상을 떠나는 1941년까지 살았어요. '고향의 봄' 작곡자로 잘 알려진 홍난파는 우리나라 근대 음악의 선구자로 불려요. 그래서 우리나라 최초 바이올리니스트, 실내악단 창시자, 음악잡지 발행인, 방송관현악단 지휘자, 음악 평론가 등등, 그의 이름 앞에는 언제나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지요.
빨간 기와를 얹은 뾰족 지붕, 붉은 벽돌과 초록색 담쟁이덩굴이 조화를 이루는 서울 종로구 홍파동의 서양식 집. 이곳이 바로 '햇볕은 쨍쨍', '퐁당퐁당' 등 많은 동요를 작곡한 난파 홍영후 선생의 옛집이에요. 홍난파는 이 집에서 1935년부터 세상을 떠나는 1941년까지 살았어요. '고향의 봄' 작곡자로 잘 알려진 홍난파는 우리나라 근대 음악의 선구자로 불려요. 그래서 우리나라 최초 바이올리니스트, 실내악단 창시자, 음악잡지 발행인, 방송관현악단 지휘자, 음악 평론가 등등, 그의 이름 앞에는 언제나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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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종로구 홍파동에 있는 홍난파 가옥이에요. 홍난파의 생애를 알 수 있는 전시물과 그의 노래가 담긴 악보를 볼 수 있답니다. /이광희씨 제공
홍난파는 '봉선화' 외에도 '봄 처녀', '고향생각', '성불사의 밤' 등 이은상의 시로 수많은 가곡을 만들었어요. 어린이들을 위해 동요도 많이 작곡했어요.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다 아는 '고향의 봄'뿐만 아니라 '낮에 나온 반달', '퐁당퐁당', '옥수수 하모니카' 등 동요 100여곡을 작곡했답니다. 홍난파 가옥에 마련된 전시관에서는 홍난파의 곡을 들으며 그의 생애를 보여주는 전시물, 그가 작곡한 노래의 악보들을 감상할 수 있어요.
홍난파는 이 집에 살던 1937년 수양동우회 사건에 연루돼 한 차례 큰 곤욕을 치러요. 수양동우회는 소설가 이광수, 시인 주요한 등 지식인들이 만든 계몽 운동 단체인데, 일제가 단체 회원들을 체포한 거예요. 홍난파도 경찰서에 끌려가 모진 고문을 받았어요. 죽음의 문턱에 이른 그는 반성문 격인 사상 전향서를 쓰고 70여일 만에 겨우 풀려났어요. 그 후 일제 강압에 못 이겨 친일 작품을 썼는데, 그것이 오늘날 친일 논란을 일으킨 원인이 됐어요. 결국 홍난파는 감옥에서 풀려난 지 4년 만에 고문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났답니다. 식민지 예술가의 처지를 아파하면서 말이지요.
홍난파 가옥 (070)8112-7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