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있는 세계사
가자, 金 캐러!… 이민자 몰려든 미국
입력 : 2013.09.04 11:28
동부 연안 지역에서 시작된 나라 미국, 서쪽으로 영토 넓히며 싼값에 땅 분양
캘리포니아에서 금 나왔다는 소문에 각국의 사람들 몰려 다민족 국가로 성장… 그로 인해 원주민은 삶의 터전 잃게 됐죠
"넓고 넓은 바닷가에 오막살이 집 한 채. 고기 잡는 아버지와 철모르는 딸 있네."
이 노래를 알고 있나요? 딸을 잃고 혼자가 된 늙은 아버지가 자신의 딸인 클레멘타인을 애타게 부르는 미국의 민요이지요. 이 슬픈 노래는 사실 바닷가 마을에서 있었던 일이 아니에요. 미국의 서부 개척이 한창이던 시절, 금광을 찾아 나선 아버지와 그 딸의 이야기랍니다.
미국은 원래 대서양 연안의 동부지역에서 시작된 나라지요. 영국으로부터 독립하고 무역과 공업을 통해 큰 이익을 얻었어요. 프랑스로부터 루이지애나를 사들이고, 멕시코와 전쟁을 하는 등 국제정세와 전쟁을 이용해 서쪽으로 영토를 확장해 나갔어요. 1848년 2월 과달루페 이달고 조약(Treaty of Guadalup e Hidalgo)을 맺으면서, 미국은 대서양에서부터 태평양에 이르는 광대한 영토를 갖게 됐어요. 문제는 이 넒은 땅에 거주할 만한 사람이 없다는 것이었죠. 그래서 영화 '파 앤드 어웨이(Far and away)'에서처럼 말을 타고 달리면서 깃발을 꽂으면 땅을 주는 경주를 하기도 하고, 아주 싼 값에 땅을 분양하기도 했어요. 포장마차에 부자의 꿈을 싣고 서부로, 서부로 향한 이들은 이렇게 개척자가 되어 갔어요. 아메리칸 드림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였답니다.
이 노래를 알고 있나요? 딸을 잃고 혼자가 된 늙은 아버지가 자신의 딸인 클레멘타인을 애타게 부르는 미국의 민요이지요. 이 슬픈 노래는 사실 바닷가 마을에서 있었던 일이 아니에요. 미국의 서부 개척이 한창이던 시절, 금광을 찾아 나선 아버지와 그 딸의 이야기랍니다.
미국은 원래 대서양 연안의 동부지역에서 시작된 나라지요. 영국으로부터 독립하고 무역과 공업을 통해 큰 이익을 얻었어요. 프랑스로부터 루이지애나를 사들이고, 멕시코와 전쟁을 하는 등 국제정세와 전쟁을 이용해 서쪽으로 영토를 확장해 나갔어요. 1848년 2월 과달루페 이달고 조약(Treaty of Guadalup e Hidalgo)을 맺으면서, 미국은 대서양에서부터 태평양에 이르는 광대한 영토를 갖게 됐어요. 문제는 이 넒은 땅에 거주할 만한 사람이 없다는 것이었죠. 그래서 영화 '파 앤드 어웨이(Far and away)'에서처럼 말을 타고 달리면서 깃발을 꽂으면 땅을 주는 경주를 하기도 하고, 아주 싼 값에 땅을 분양하기도 했어요. 포장마차에 부자의 꿈을 싣고 서부로, 서부로 향한 이들은 이렇게 개척자가 되어 갔어요. 아메리칸 드림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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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48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금이 발견됐어요. 이후 수많은 사람이 일확천금을 꿈꾸고 캘리포니아로 몰려들어 금을 찾았지요. /Corbis 토픽이미지
처음에는 동부에 살던 사람들이, 그리고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사람들이 몰려왔어요. 이어 유럽인들과 오스트레일리아인, 뉴질랜드인, 중국인들까지 이민자 대열에 합류했고요. 미국 역사상 유례없는 대 이민의 시대였지요. 전 세계에서 몰려든 이민자들로 순식간에 인구가 증가한 캘리포니아는 1850년 미국의 31번째 주(州)로 승인됐어요. 1860년대 캘리포니아 인구는 38만명이 되었고, 도시와 도로·철도가 만들어졌어요. 금을 찾아 모여든 이들이 이룬 많은 변화를 '골드 러시(Gold Rush)'라고 부르는데요, 미국 역사상 짧은 기간에 가장 많은 변화를 가져왔답니다. 광활한 미국 영토는 세계 각지에서 온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사는 다민족 국가가 되기 시작했어요. 아메리카 대륙의 동쪽과 서쪽을 연결하는 대륙횡단철도가 건설돼 동서의 문화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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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로키 족을 비롯한 수많은 원주민은 오랜 삶의 터전을 잃고 인디언 보호구역으로 강제이동해야만 했어요(위 사진). 당시 골드러시 열풍을 보여주는 책자 그림이에요(아래 사진). /Corbis 토픽이미지
원래 아메리카 대륙에서 자연과 함께 살아가던 인디언들도 많은 것을 잃어야만 했어요. 미국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원주민과 이주민은 끊임없이 충돌해왔어요. 1830년 미국 정부는 '인디언 추방법'을 만들어 인디언보호구역으로 강제 이동하도록 했어요. 이에 저항하는 인디언들은 죽임을 당하기도 했죠. 디즈니 애니메이션 '포카혼타스'의 주인공처럼 새로운 서양 문명을 받아들인 부족도 있었지요. 체로키 족은 기독교를 비롯한 백인 문화를 많이 받아들였는데, 그들 역시 고향에서 약 2000㎞ 떨어진 오클라호마의 인디언보호구역으로 강제 이동해야만 했답니다. 눈보라 속에서 피눈물을 뿌리며 이동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원주민이 사망했습니다. 이때 그들이 부른 노래가 유명한 'Amazing Grace'라는 노래입니다. 미국 역사상 가장 큰 비극이라 할 수 있는 이 이동을 '눈물의 길(Trail of Tea rs)'이라고 부른답니다.
1848년 캘리포니아에서 금이 발견되고서 서부로 몰려든 사람들과 원주민 사이에 충돌이 더 자주 일어났고, 인디언 보호구역은 갈수록 좁아졌습니다. 인디언 자녀는 미국식 교육을 받으면서 인디언의 문화를 잃어갔어요. 인디언 조상의 무덤 위로 넓은 도로가 만들어졌고, 그들의 삶의 터전은 사라졌지요. 미국은 넓은 영토를 이민자로 가득 채웠고, 세계 강국으로 부상했어요. 하지만 인종 차별과 노예제 문제로 갈등을 겪어야만 했지요. 진정한 발전은 통합에서 나오는 힘이라는 것을 기억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