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토론

"한 곳에 버려 깨끗" vs "오히려 악취 유발"

입력 : 2013.07.30 03:04 | 수정 : 2013.09.27 10:56

길거리 쓰레기통

서울시 거리에 설치되어 있는 쓰레기통.
서울시 거리에 설치되어 있는 쓰레기통. /조선일보DB
"저는 길거리 쓰레기통을 늘리는 것에 찬성합니다. 길을 걷다 작은 쓰레기나 담배꽁초를 버릴 수 있는 쓰레기통이 있어야 거리가 깨끗해지지 않나요. 쓰레기통이 없으니까 사람들이 아무 데나 쓰레기를 버리고, 한두 명이 버리면 거기다 사람들이 계속 버리는 거 같아요."

"저는 반대합니다. 쓰레기통이 많으면 도시가 깨끗해질 것 같지만 실상 그렇지 않아요. 쓰레기통이 있으면 그 주변은 지저분하고 악취가 심합니다. 오히려 집에서 생활 쓰레기를 가져와 버리는 사람도 많습니다. 쓰레기통의 문제라기보다는 시민의식이 더 큰 문제입니다."

'공공 쓰레기통'은 최근 서울시에서 "길거리에 휴지통이 있어야 할까, 없어야 할까?"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할 정도로 핫이슈입니다. 1995년 쓰레기 종량제가 실시되며 자신의 쓰레기는 자신이 버리자는 취지로, 서울시 자치구에서는 공공 쓰레기통을 점차 없앴습니다. 서울에서는 1995년 약 7600개의 휴지통이 2007년 3700개까지 줄었습니다.

이후 서울에선 휴지통 찾기가 어려워 시민들의 불편이 심해졌다고 합니다. 명동, 홍대, 인사동과 같이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엔 여기저기 쓰레기 더미가 쌓이고 버스 정류장이나 길가에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자치구마다 의견 및 대처하는 방법이 다른 것 같습니다. 지난 18일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강남구에는 869개의 쓰레기통이 배치돼 있는 반면, 바로 옆 서초구에는 구 전체 길거리에 단 하나의 쓰레기통도 없다(작년 12월 기준)고 할 정도입니다.

'길거리 쓰레기통 설치'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김경은 P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