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을 읽읍시다

"개인의 이기적인 충동이 모여
집단 이기주의가 나타난다"

입력 : 2013.09.02 23:52
※다음은 라인홀드 니부어가 쓴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의 원문 중 일부입니다. 위의 글을 읽고 다음 ( ) 안에 들어갈 알맞은 말을 써 넣으세요.


개개의 인간은 자신들의 이해관계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이해관계도 고려하며, 또한 때에 따라서는 행위의 문제를 결정하는 데 다른 사람들의 이익을 더욱 존중할 수도 있다는 의미에서 (①)이다. 그들은 본성상 자신들과 비슷한 사람들에 대한 공감과 이해심을 갖고 있다.(중략) 그러나 이 모든 성과는 인간 사회와 사회집단에서는-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개인들에 비해 훨씬 획득하기 어렵다. (중략)

모든 인간 집단은 개인과 비교할 때, 충동을 올바르게 인도하고 때에 따라 억제할 수 있는 이성과 자기 극복 능력,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욕구를 수용하는 능력이 훨씬 결여되어 있다.(중략) 집단의 도덕이 이처럼 개인의 도덕에 비해 열등한 이유는, 부분적으로는 자연적 충동들-사회는 이 자연적 충동들에 의해 응집력을 갖는다-에 버금갈 만한 합리적인 사회세력을 형성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며, 이는 오직 개인들의 이기적인 충동으로 이루어진 집단 이기주의(group egoism)의 표출이기도 하다.(중략)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의 저자 라인홀드 니부어(R. Niebuhr)예요.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의 저자 라인홀드 니부어(R. Niebuhr)예요. /Getty Images 멀티비츠
따라서 집단 간의 관계는 항상 윤리적이기보다는 지극히 (②)이다. 즉 그 관계는 각 집단의 요구와 필요성을 비교, 검토하여 도덕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에 의해서 수립되는 것이 아니라 각 집단이 가진 (③)의 비율에 따라 수립된다.(중략)

사회적 갈등과 불의의 궁극적 원천은 인간의 무지와 이기심에 있기 때문에, 인간의 지성과 자애심을 증대시켜 정의를 세우려는 바람이 영원히 지속되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하다.(중략)

올바른 정치적 도덕성이라면 도덕가들과 정치적 현실주의자들의 통찰을 모두 정당하게 다루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인간 사회가 사회적 협력의 범위를 아무리 확대하더라도, 사회적 분쟁은 불가피하다는 너무나도 엄연한 사실을 정확히 인식할 수 있게 될 것이다.(중략)

종교적 이상주의를 채택할 경우, 이기적 충동에 대해 강력한 내면적 억제를 가하려는 집단과 사회적 억제를 가하려는 집단을 화해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서로 화합되기 힘든 이 두 방법을 억지로 소화시키려 하기보다는 도덕에서의 솔직한 이원론을 받아들이는 편이 더 나을 것 같다. 이러한 이원론은 두 가지 측면을 지니고 있다. 왜냐하면 이원론은 한편으로는 자신에게 적용되는 도덕적 판단과 타인에게 적용되는 판단을 구별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개인에게 기대하는 것과 집단에 기대하는 것을 구별하기 때문이다.(중략)

개인적 양심이란 이름하에 국가의 폭력성에 저항하는, 종교적 심성을 가진 평화주의자들은 계급의식으로 무장한 노동자 계급과 마찬가지로 한 국가의 권력의지를 조절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사람의 수가 많아지게 되면, 정부의 정책에 영향을 줄 것이다.(중략)

인간 생활의 협력적이고 도덕적인 면이 중요성을 갖느냐 아니면 사회적 투쟁의 필연성이 중요성을 갖느냐 하는 문제는 시대와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정답 ①도덕적 ②정치적 ③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