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자라는 어린이
와~ 방학이다!
방방곡곡 마을 찾아 탐험 떠나요
"와, 신나는 여름방학이다!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갈까요, 고기를 잡으러 산으로 갈까요~."
방학을 맞아 가보고 싶은 곳이 많아 고민이에요. 숲 속 마을을 찾아 맑은 계곡물에 발을 담가도 좋고, 바닷가 마을에 가서 신나게 물놀이도 하고 싶어요. 마을은 사람이 모여 사는 곳을 말해요. 먹을거리를 찾아 사람이 모이면서 마을이 생기기도 하고, 처지가 비슷한 사람이 모여 마을을 만들기도 해요. 물을 쉽게 구할 수 있다거나, 교통이 발달해 편리하다면 마을이 생기기 더 좋겠지요?
사람들이 어디에 집을 짓고 어떤 일을 하며 사느냐에 따라 마을의 모습도 다르답니다. 농촌 마을에는 논밭 가까이에 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요. 힘든 농사일을 서로 도와주기 위해서지요. 물을 모아 두는 저수지를 만들 때에도, 모를 심거나 벼를 벨 때에도 힘을 합쳐 일해요.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어촌도 많아요. 함께 바다에 나가 고기를 잡고, 그물도 손질하기 위해 배가 드나드는 포구 가까이에 집들이 모여 있어요. 여름철에 밀려오는 큰 파도를 피하려고 조금 높은 언덕 위에 집을 짓지요. 어촌에 사는 사람들은 물고기도 잡지만 집 주변에 논밭을 일궈 농사를 짓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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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웅진주니어 '우리나라 별별마을'.
산촌 마을 사람들은 물을 구하기 쉬운 계곡 근처에 살아요. 산에는 넓고 평평한 땅이 부족해 집들이 띄엄띄엄 떨어져 있지요. 감자·옥수수·약초 등 밭농사를 짓기도 하고, 산에서 나는 버섯·나물 등을 채취하며 살아가요. 이 밖에도 마을이 생기는 이유는 여러 가지랍니다. 복을 받거나 자손이 잘살게 되는 좋은 땅이라고 소문난 곳에 마을이 생기기도 하고요, 양반끼리 모여 살면서 마을을 이룬 반촌(班村)도 있어요. 전쟁을 피해 산속 깊은 곳으로 사람이 모여들어 생겨난 곳도 있고요.
그런데 한 번 생긴 마을은 늘 똑같은 모습일까요? 마을은 점점 커지기도 해요. 예전에 대전은 작은 마을이었는데, 기차역이 생기고 나랏일을 하는 관청이 들어서면서 큰 마을로 변해갔지요. 오가는 사람이 많아지고 더 많은 집과 상점을 짓다 보니 마을이 점점 커지게 됐어요. 작아지는 마을도 있어요. 강원도 영월의 모운동 마을이 바로 그런 곳이에요. 예전에 큰 석탄 광산이 있었던 모운동 마을은 광산이 문을 닫자 사람들이 마을을 떠날 수밖에 없었어요. 상점도 극장도 학교도 하나 둘 사라졌지요.
태어난 마을에서 평생을 사는 사람도 있지만 마을을 옮겨 다니며 사는 이도 많아요. 어떤 마을은 일자리가 많고 생활이 편리해요. 자연을 즐기며 여유롭게 살아가는 마을도 있고요. 이렇게 마을마다 살아가는 모습이 다르고, 사람마다 살고 싶어 하는 마을도 달라요. 여러분은 어떤 마을에서 살고 싶은가요? 산이나 바다가 가까운 곳? 빠르고 편리하게 살 수 있는 곳? 까만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이 보이는 곳? 이번 여름휴가에는 다양한 마을의 모습을 찾아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때요?
[부모님께]
아이와 지도를 보며 여러 마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세요. 각 마을의 자연환경, 특산물, 산업 등 다양한 내용을 이야기할 수 있답니다. 가고 싶은 곳을 정해 함께 여행을 준비해보세요. 더욱 의미 있고 즐거운 여행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