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 갔어요
민화(民畵), 서민의 자유 담다
입력 : 2013.09.06 10:55
[67] [길상(吉祥): 우리 채색화 걸작전]
검은 먹에서 벗어나 화려한 색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그렸던 '민화'
꽃·과일·물고기·새·동물·글자 등 복 기원한 이미지 '길상' 그렸어요
수묵화와 달리 다양한 색채 돋보여 현대인들에게도 사랑받고 있죠
신나는 여름방학이에요. 방학 동안 뭘 할지 자기만의 계획은 짰나요? 학교 다닐 때보다 자유로운 시간이 훨씬 많아졌어요. 하지만 스스로 찾아서 뭔가를 해보지 않으면, 자유로운 게 아무런 의미가 없지요. 자,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자유롭게 그린 그림들을 볼 거예요. 화가들이 방학 동안 그렸느냐고요? 하하, 그런 건 아니에요.
서민 취향의 그림을 민화(民畵)라고 불러요. 바로 민화가 자유로운 그림이지요. 반드시 공식적인 미술 교육을 받지 않아도 감각이 있으면 누구나 민화를 그릴 수 있었고, 정해진 틀과 방식을 굳이 따르지 않아도 됐거든요. 그래서 민화는 다른 어떤 그림보다 그릴 재료가 풍부하게 넘쳐났어요. 자기의 느낌대로 그릴 수 있는 표현의 자유란 예술가들에게 정말로 중요하거든요. 우리도 방학이 되면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과목을 공부하는 대신 스스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지요. 그래서 방학은 어린이들이 쑥쑥 자라는 기간이랍니다. 키만 크는 게 아니라 상상력도 훌쩍 자라나지요.
민화는 누가 그렸는지 화가의 이름이 전해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분이 높은 사람도 아니고, 또 이름난 집에 태어난 화가도 아니어서 굳이 자기 이름을 그림 속에 남기지 않은 모양이에요. 주로 방을 장식할 목적으로 그려진 민화는 누가 봐도 무엇을 그린 것인지, 무슨 의미인지 쉽게 알아볼 수 있어요. 방의 주인이 특별히 좋아하는 물건을 그려 넣기도 하지만, 꽃·과일·물고기·새·동물·글자·인물 등 대부분 두루 좋은 뜻을 기원하는 내용물이 많아요. 저마다 나쁜 운을 쫓아내고 오래오래 풍요롭고 행복하게 살라는 마음이 깃들어 있답니다. 이렇듯 복을 기원하는 이미지를 '길상(吉祥)' 그림이라고 해요.
서민 취향의 그림을 민화(民畵)라고 불러요. 바로 민화가 자유로운 그림이지요. 반드시 공식적인 미술 교육을 받지 않아도 감각이 있으면 누구나 민화를 그릴 수 있었고, 정해진 틀과 방식을 굳이 따르지 않아도 됐거든요. 그래서 민화는 다른 어떤 그림보다 그릴 재료가 풍부하게 넘쳐났어요. 자기의 느낌대로 그릴 수 있는 표현의 자유란 예술가들에게 정말로 중요하거든요. 우리도 방학이 되면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과목을 공부하는 대신 스스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지요. 그래서 방학은 어린이들이 쑥쑥 자라는 기간이랍니다. 키만 크는 게 아니라 상상력도 훌쩍 자라나지요.
민화는 누가 그렸는지 화가의 이름이 전해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분이 높은 사람도 아니고, 또 이름난 집에 태어난 화가도 아니어서 굳이 자기 이름을 그림 속에 남기지 않은 모양이에요. 주로 방을 장식할 목적으로 그려진 민화는 누가 봐도 무엇을 그린 것인지, 무슨 의미인지 쉽게 알아볼 수 있어요. 방의 주인이 특별히 좋아하는 물건을 그려 넣기도 하지만, 꽃·과일·물고기·새·동물·글자·인물 등 대부분 두루 좋은 뜻을 기원하는 내용물이 많아요. 저마다 나쁜 운을 쫓아내고 오래오래 풍요롭고 행복하게 살라는 마음이 깃들어 있답니다. 이렇듯 복을 기원하는 이미지를 '길상(吉祥)' 그림이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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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품 1 - ‘봉황도’, 19세기.
우리나라 사람들은 때 묻지 않은 흰색을 고결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색동의 즐거움도 실컷 누렸답니다. 선비들이 흰 종이 위에 검은 먹으로 그린 수묵화에서는 곧고 깨끗하며 여유로운 아름다움이 느껴지지만, 서민들이 다양한 색으로 그린 민화를 보면 뛰어난 유머 감각과 흥취가 매력적으로 다가오지요. 요즘 우리는 흰색이든 색동이든 각각의 아름다움을 느낄 줄 알지만, 과거에는 선비들의 취향에 더 높은 점수가 매겨져 있었습니다. 조선은 신분과 나이와 성에 따른 차별이 있는 나라였거든요. 양반·어르신·남자의 취향은 주로 흑백이었어요. 여러 색깔은 일반 대중이나 어린이, 여자가 평소에 즐겼고요. 오늘날은 대중, 어린이, 그리고 여자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민화에 대한 관심도 한층 높아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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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품 2 - ‘ 기린도’, 19세기 후반.
기린 가족이 복숭아나무 밑으로 오순도순 즐거운 나들이를 왔나 봐요. 여기 이 복숭아도 보통의 것일 리가 없지요. 3000년에 한 번 열매를 맺는다는, 그래서 3000년 넘게 사는 신선만 먹을 수 있다는 복숭아랍니다. 어휴, 3000년이라니 과장이 좀 심한가요? 하지만 자유로운 상상의 세계에선 얼마든지 가능하지 않을까요?
가나아트센터 (02)720-1020
[함께 생각해봐요]
오늘 ‘미술관에 갔어요’에 소개된 그림 외에도 많은 소재와 다양한 의미를 담은 민화가 있답니다. 꽃과 새, 동물 등을 그린 민화를 찾아보고, 그림 속에 담긴 의미가 무엇인지 찾아보세요. 또 마음에 드는 민화를 골라 여러분의 솜씨로 새롭게 그려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