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을 읽읍시다
"불쌍한 사람! 딸들이 그에게 가하는 고통까지도 사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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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자크의 소설‘고리오 영감’삽화랍니다. /Corbis/토픽이미지
※다음은 발자크가 쓴 '고리오 영감'의 원문 중 일부입니다. 위의 글을 읽고 아래 ( )에 들어가야 할 단어를 써 넣어 보세요.
그 당시 법학 공부를 하려고 앙굴렘에서 파리로 올라온 청년이 이 두 방 가운데 하나에 살고 있었다. 식구가 많은 그의 집에서는 이 청년에게 일 년에 천이백 프랑씩을 부쳐주느라고 온갖 고생을 해야만 했다. 이 청년의 이름은 으젠 드 라스티냐크였다. (중략) 여기에 기록할 필요조차 없는 수많은 사정 때문에 그는 (①)을 열 배로 늘렸고 저명인사가 되기를 갈망했다. 위대한 정신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볼 수 있듯이, 그는 자기 재능 말고는 그 어떤 것도 믿고 싶어 하지 않았다. (중략) 그는 우선 열심히 공부하기를 원했지만, 곧 사람들과 교제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이끌렸다. 그는 사회생활을 하는 데에 여성이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가에 주목했고, 여성 후견인들을 정복하기 위해 갑자기 (②)에 나갈 생각을 했다.(중략)
장 조아솅 고리오는 대혁명 전에는 단순한 제면 직공이었다. 1789년의 첫 번째 폭동 때, 그는 우연히 희생당한 주인의 자산을 살 수 있을 만큼 수완이 좋고 절약가였으며 기업 정신이 왕성한 사람이었다. 그는 알 오 블레 근처에 있는 라 주시엔 거리에 자리 잡았다. 그처럼 위험했던 시절에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들한테서 자신의 장사를 보호받기 위해 이 사람은 그 지구의 구장 직을 맡을 정도로 머리 회전이 빠른 자였다. 그의 현명함은 나쁘건 좋건 간에 식량이 부족할 때 재산을 모을 수 있는 근원이었다. 따라서 그는 파리에서 곡물을 가지고 돈을 많이 벌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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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의 사실주의 소설가 오노레 드 발자크입니다. /Corbis/토픽이미지
고리오는 매년 육만 프랑 이상을 벌어들이는 부자였지만, 자신을 위해서는 천이백 프랑 이상 쓰지 않았다. 딸들의 기분을 충족시키는 것만이 그의 행복이었다. (중략) 아무리 돈이 많이 들더라도 딸들이 원하면, 이 아버지는 서둘러서 그 소망을 만족시켜 주었다. 그는 그 선물의 대가로 단지 한 번만 껴안아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고리오는 딸들을 천사의 대열에 올려놓았고 결국 그녀들을 자신보다 더 높게 생각했다. 불쌍한 사람! 그는 딸들이 저지르는 나쁜 짓까지도 사랑했다. (중략) (③)가 자신의 생명 그 자체라고 여겼던 그가 (③)를 계속하는 것을 그의 딸들과 사위들은 언짢아했다. 오 년 동안에 걸친 그들의 간청 끝에 마침내 그는 상점의 주식과 마지막 몇 해 동안의 이익금을 가지고 물러나는 데 동의했다. (중략)
으젠이 비앙숑이 휘갈겨 쓴 편지를 거의 다 읽는 동안, 그는 두 딸의 머리털이 들어 있는 고리 모양의 메달이 보케르 부인 손에 있는 것을 보았다. "어떻게 그것을 감히 가지고 있지요?" 그가 그녀에게 말했다. "아무렴 어때요! 이것을 같이 묻을 필요가 없잖아요? 이것은 금인 걸요." 실비가 대답했다. "천만에! 두 딸을 대신할 수 있는 물건은 그것뿐인데. 그것만이라도 노인이 같이 가지고 가야지."
정답: ①출세욕 ②사교계 ③장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