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뉴스 NIE

신문이 이렇게 역동적이라니… 기자 꿈, 한발 더

입력 : 2013.07.09 03:05 | 수정 : 2013.09.27 10:59

[용인 동백고 교지 편집 동아리, 본지 박물관 '뉴지엄'에 가다]

기사 쓰고 편집해 신문 완성, 앵커·PD·기상캐스터 체험도
생생한 미디어 역사 박물관… 방학 기간 신청자만 1600명

조선일보가 창간 93주년을 맞아 지난 3월 5일 개관한 신개념 미디어 박물관인 '조선일보 뉴지엄(Newseum)'이 초·중·고교생의 '미디어 체험학습'의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뉴지엄은 우리나라에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신문·방송·뉴미디어 등 전문적이고 복합적으로 미디어 관련 체험학습을 실시하는 시설이다.

◇신문 만들고, 앵커도 해보고

지난 5일 오전 10시 뉴지엄 2층 미디어체험관. 용인 동백고등학교 교지 편집 동아리 '예그리나' 소속 학생 16명이 바닷속 물고기 영상이 살아 숨쉬는 미디어 영상 터널을 지나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기자 연수실이었다. 이곳에서 기사 제작 과정과 기사 쓰기에 관한 설명을 듣고 실제 현장에서 뛰고 있는 조선일보 기자들의 영상을 관람한 이혜민(16)양은 "정치부 기자 언니가 뛰어다니며 취재하고 기사 쓰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두근거렸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용인 동백고 교지 편집 동아리‘예그리나’소속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신문을 보고 즐거워하고 있다.
지난 5일 용인 동백고 교지 편집 동아리‘예그리나’소속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신문을 보고 즐거워하고 있다. /이명원 기자
편집국에선 참가 학생들이 선생님의 지휘에 따라 기사를 쓰기 시작했다. 취재수첩에 빼곡히 기록한 취재 내용과 지급받은 사진기로 찍은 사진을 컴퓨터에 저장된 레이아웃에 따라 멋지게 기사를 작성해 나가는 참가자들의 모습이 열정적이었다. 석다운(16)군은 "취재할 때는 몰랐는데 기사를 쓰려니 내가 미처 취재하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며 "다시 기회를 주면 더 좋은 기사를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감만족, 기념관이 살아 있네'라는 제목으로 뉴지엄 탐방 소감 기사를 쓴 안현정(17)양은 "직접 취재하면서 기사도 써보니 신문이 얼마나 역동적인 매체인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제작한 신문을 실제 출력본으로 받아보고 다음 순서는 방송 체험이었다. 각자 앵커와 기상 캐스터, 피디, 리포터와 특파원의 역할을 정했다. 앵커를 체험한 이혜민·김세연(16)양은 "내 모습이 카메라에 나오니까 너무 떨렸다. 뉴스에 나오는 앵커 언니들이 긴장하지 않고 차분히 말하는 모습이 정말 대단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수료증과 수첩, 자신이 만든 신문을 받으며 2시간 동안의 교육을 마무리했다.

◇미디어 진로 체험의 명소 '뉴지엄'

뉴지엄 방문객은 3월 27일 방문한 서해 최북단 백령초·북포초 학생 60명과 5월 22일 방문한 국민대학교 스포츠미디어과 40명 등 초·중고교생부터 대학생까지 총 3166명에 달했다. 7~8월 방학 기간 동안 미디어 체험학습을 예약 신청한 학생들도 1600명가량이다. 지금까지 단체로 뉴지엄을 찾은 학교 중에서 가장 많은 학생이 동시에 온 경우는 지난 4월 16일 132명이 방문한 경주 불국중학교였다. 지난 3월 개관식에 참석했던 문용린 서울시 교육감은 "모든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뉴지엄에서 미디어의 역사를 생생하게 배우고 미디어 진로 체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뉴지엄의 미디어체험관 이용은 인터넷 홈페이지(newseum.chosun.com)에서 사전에 예약을 신청해야 참가할 수 있다. 전화 문의는 (02)724-6316, 724-6031~2.


☞뉴지엄(Newseum)

news와 museum을 합친 말이다.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에 연면적 2948.8㎡(892평) 규모의 3층 건물로 건립된 뉴지엄은 전시 및 체험 공간을 위한 시설로 구성되어 있다. 3층의 조선일보 역사기념관은 격동의 현대사와 신문 역사의 자취를 보여주고, 2층의 미디어 체험관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신문·TV·뉴미디어 제작을 해보는 곳이다. 미국 워싱턴 DC에도 ‘프리덤포럼(USA투데이 설립자가 세운 언론재단)’과 뉴욕타임스 등 주요 언론사들이 함께 만든 뉴지엄이 있다.

이민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