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토론

찬성 "예외없이 원칙 지켜야", 반대 "융통성 없는 외교였다"

입력 : 2013.06.25 03:03 | 수정 : 2013.09.27 10:57

귀빈 방문에도 냉방 안 한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과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지난 17일 청와대를 방문했습니다.

저커버그는 고개를 45도로 숙이며 박 대통령과 악수를 했습니다. 주로 청바지와 후드티를 입고 다니는 것으로 유명한 그는 양복에 넥타이까지 했습니다.

얼마 전 방문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게이츠가 한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인사한 것과는 달리, 사뭇 달라 보였습니다.

정장을 입은 마크 저커버그에게 청와대는 무척이나 더웠나 봅니다. 접견 내내 물을 수시로 마시며 더위를 식히는 모습이 역력했다고 합니다. 박 대통령은 창조 경제에 대해 설명하다가 "지금 너무 더우시죠?"라고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청와대는 올해 에너지난이 심각하니 솔선수범하자는 취지로, 28도 이상일 때만 냉방기를 가동한다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실제로 청와대는 올여름 한 번도 에어컨을 틀지 않았다고 합니다.

청와대의 냉방 정책에 대해 찬반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지하는 사람들은 "아무리 외빈(外賓)이 와도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절전 정책에 박수를 보낸다" "저런 일관성이 있어야 국민이 따라 한다"며 찬성하고 있습니다.

반대하는 입장도 있습니다. "저커버그 같은 유명인사가 대통령을 존중하며 자신의 스타일을 고집하지 않았다. 더운 날씨에 냉방이라는 사소한 배려도 안 한 것은 지나친 일이다." "외교도 일종의 세일즈인데 우리가 냉방도 못할 형편인 것처럼 보인다"며 융통성이 없는 것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외국에서 귀빈(貴賓)이 와도 흔들림 없는 청와대의 냉방 정책'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은 어떤가요?



김종원 P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