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진훈의 창의력 노트

성취감은 '행복한 중독'… 일단 맛보게 해주세요

입력 : 2013.06.18 03:04 | 수정 : 2013.09.27 11:00
"자녀가 앞으로 어떻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라고 엄마들에게 물어보니 신기할 정도로 대답이 유사했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자기 분야에서 자신만의 전문성을 가지고, 많은 사람으로부터 존경을 받으면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자녀를 둔 엄마의 모성 본능이 만들어 낸 최고의 대답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 아이가 그렇게만 살 수 있다면 성공적인 인생을 살았다고 자부할 수 있을 거예요.

무엇보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것입니다. 누군가 시켜서 억지로 해야 한다면 그거야말로 불행한 삶의 시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좋아하는 일이란 자신의 뇌 적성에 맞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자식의 뇌 성향에 맞는 일을 찾아주는 것이 성공적인 자녀 교육의 첫걸음입니다.

자신이 좋아서 그 일에 열정을 가지고 하다 보면 일정한 시점에서 질적 비약이 일어납니다. 다른 사람과는 차별화되는 자신만의 전문성을 가지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자신이 하는 그 일이 먹고살기 위한 직업이 아니라 그 일에 부름을 받았다는 일종의 소명(Calling) 의식이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이제 내가 이 일에 왜 부름을 받았는지를 생각하는 단계로 진입합니다. 내가 하고 있는 이 일이 자신만이 아니라 이 사회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생각하는 단계로까지 진화한다는 것입니다. 소명이 사명, 즉 미션(mission)으로까지 승화됩니다. 세상 사람들은 이러한 미션이 있는 사람을 위대하게 생각하고 존경합니다.

미션을 가진 사람들은 어떤 보상을 바라면서 그 일을 할까요? 부와 명예 같은 외적 보상이 아니라 내적 보상, 즉 감정적 보상 때문에 그 일을 합니다. 미션을 수행하면 내면 깊숙한 곳으로부터 감당하기 힘든 기쁨이 넘쳐나고, 진정한 행복감이 온몸을 휘감습니다. 한번 이 맛을 보면 뇌는 계속해서 그 맛을 보기를 원합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중독성이 다시 자신이 하는 일에 재미와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때 여러분의 자녀는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안진훈 MSC 브레인컨설팅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