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진훈의 창의력 노트

칭찬은 무조건 좋다?… 차분한 좌뇌형 아이에겐 역효과일 수도

입력 : 2013.04.23 03:11 | 수정 : 2013.09.27 11:01
아이를 키우면서 무조건 "잘한다, 잘한다" 하면서 칭찬을 많이 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과도한 칭찬은 아이에게 독이 될 수도 있기에 잘잘못을 분명히 가린 후 잘했을 때에만 칭찬을 하는 것이 좋을까요? 엄마 자신은 어느 쪽인가요?

"무조건 칭찬을 많이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면 우뇌형의 엄마일 확률이 높습니다. 반면 "잘했을 때만 칭찬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했다면 좌뇌형의 엄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몇 가지 더 알아보겠습니다.

다른 엄마들과 수다를 떠는 것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거나, 평소 직선적이라면 좌뇌형일 확률이 높습니다. 달리기나 스키, 수영처럼 격한 운동이나 과학을 좋아한다면 더 결정적입니다. 반면 여기에 속하는 것이 별로 없다면 우뇌형 엄마일 확률이 높습니다.

대개 엄마들은 아이의 뇌 유형만 궁금해합니다. 그렇게 해야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하지요. 하지만 엄마는 자신의 뇌 유형도 알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엄마가 아이를 잘못 파악할 수 있고, 또 잘못 교육할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과학을 매우 좋아하고 분위기 파악을 잘 못하는 좌뇌형 아이는 늦가을 찬서리를 맞고 피는 국화와 같은 대기만성형입니다. 성격 급하고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기 좋아하는 우뇌형 엄마가 아무리 애를 써도 이른 봄에 꽃을 피우게 할 수는 없습니다. 아이들은 중·고등학교에 올라가면서 공부가 점점 나아지고, 대인관계는 마흔이 넘어야 좋아질 수 있습니다. 좌뇌형 아이를 아무리 들들 볶아도 소용이 없습니다.

반면, 완전 우뇌형 아이를 둔 좌뇌형 엄마의 경우는 최악의 뇌 궁합입니다. 수학, 과학을 다 싫어하는 완전 우뇌형은 어릴 때 아주 영특하며, 공부 빼고 다 잘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좌뇌형 엄마의 눈에는 감정의 기복이 심한 아이의 약점만 보입니다. 엄마가 직선적이다 보니 엄마의 이야기가 아이에게 엄청난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무조건 칭찬하는 우뇌형 엄마의 말이 좌뇌형 아이에게는 판단력을 잃게 하고, 사실에 근거해서만 칭찬하는 좌뇌형 엄마가 우뇌형 아이에게는 비정한 엄마일 수 있습니다. 진정한 해결책은 엄마가 자신과 아이의 뇌 유형을 동시에 파악하고, 거기에 맞춰서 대화하고 애정을 표현할 때 아이가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MSC브레인컨설팅 대표 |